개념 사전·2026.09.01·2분 읽기·돈의 눈금 편집장

기저효과

지표가 튀었을 때 그것이 흐름의 변화인지 작년의 그림자인지 구분하지 못하면,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기저효과 개념을 나타낸 이미지

비교 기준이 되는 과거 시점의 값이 유난히 낮거나 높아서, 현재 값이 실제보다 크게 오르거나 내린 것처럼 보이는 현상. 물가·수출·실적처럼 '1년 전 같은 시점 대비'로 계산하는 지표에서 늘 따라다닌다. 움직인 것은 올해가 아니라 작년인데, 결과는 올해 숫자로 표시된다.

왜 중요한가

지표가 튀었을 때 그것이 흐름의 변화인지 작년의 그림자인지 구분하지 못하면, 엉뚱한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2025년 8월이 교과서적인 사례다. SK텔레콤이 유심 정보 유출 해킹 사고 보상으로 그해 8월 한 달간 통신요금 50%를 감면했다. 대상은 SK텔레콤과 SK텔레콤망 알뜰폰 가입자 약 2,400만 명이었고, 별도 신청 없이 일괄 적용됐다. 그 결과 2025년 8월 휴대전화료는 1년 전보다 21.0% 떨어졌고, 이 한 항목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2%p 끌어내렸다. 통신 부문 전체로는 0.59%p였다. 그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7%로 앞뒤 달(7월 2.1%, 9월 2.1%)보다 눈에 띄게 낮았지만, 국가데이터처는 통신요금이 전달과 같았다면 2.3% 내외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달짜리 할인은 1년 뒤 정확히 반대 방향으로 되돌아온다. 재정경제부는 2026년 8월 4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 기저효과가 2026년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8%p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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