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PC·서버 제조사 같은 큰 고객에게 D램을 공급할 때 계약으로 정하는 가격이다. 협상은 주로 분기 단위로 한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제품별 평균값을 매달 말 집계해 발표한다. 주요 제품인 DDR5 16Gb의 고정거래가격은 2026년 9월 48.0달러로, 1년 전 6.1달러의 약 7.9배였다.

왜 중요한가
반도체 수출금액은 실어 낸 물량에 가격을 곱한 값이다. 그래서 고정거래가격이 오르면 같은 물량을 팔아도 수출액이 커진다. 한국은행 지수로 보면 2026년 8월 반도체 수출금액은 1년 전의 3.13배였는데, 물량은 1.11배였고 달러로 잰 수출가격은 2.82배였다. 수출가격은 반도체 전체 품목의 가격 수준이라, D램 한 제품의 고정거래가격과는 오른 폭이 다르다. 산업통상부도 매달 수출입 동향 보도자료에 반도체 수출 실적과 함께 메모리 고정가격을 싣는다.
기사에서는 현물가격과 구분해 읽어야 한다. 현물가격은 계약 없이 유통시장에서 그날그날 거래되는 값으로, 트렌드포스가 따로 발표한다. 고정거래가격이 오른다고 반도체 주가가 같이 오르는 것도 아니다. 2026년 6월에서 9월 사이 DDR5 16Gb 고정거래가격은 40.0달러에서 48.0달러로 20%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19.6%, SK하이닉스 주가는 33.0% 내렸다(6월 말과 9월 말 종가 비교). 고정거래가격은 달러로 매기므로, 원화로 바꾼 값은 환율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로 2026년 6월에서 8월 사이 한국은행 반도체 수출물가지수는 달러 기준으로 10.2% 올랐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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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수출을 1년 새 3배 넘게 키운 것은 물량보다 가격이었습니다 (2026-10-01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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