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사이드카 발동: 10월 13일로 올해 사이드카는 50번이 됐습니다
10월 13일 오전 9시 47분 유가증권시장에 걸린 매도 사이드카는 올해 50번째 사이드카였습니다. 이날은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보다 5.08% 떨어지면서 걸렸습니다. 50번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한 해(26번)의 두 배 가까운 횟수입니다. 50번 가운데 매도 사이드카는 26번입니다.
사이드카가 걸렸다고 하면 시장이 멈춘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묶이는 것은 한쪽 방향의 프로그램 매매 주문 5분뿐입니다. 그렇다고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닙니다. 올해 매도 사이드카 26번 가운데 9번은 같은 날 시장 전체 거래를 세우는 서킷브레이커도 걸렸습니다.
핵심 3줄
- 사이드카는 급등락을 멈추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경고등입니다.
- 묶이는 것은 프로그램 주문 5분뿐이고, 직접 내는 주문은 평소대로입니다.
- 올해 매도 사이드카 26번 중 9번은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도 걸렸습니다.
사이드카 뜻: 프로그램 매매 주문을 5분 동안 묶어 두는 제도입니다
사이드카의 정식 이름은 ‘프로그램매매호가 일시 효력정지’입니다. 선물 가격이 크게 움직일 때 프로그램 매매 주문을 잠시 묶어, 그 충격이 주식시장으로 번지는 속도를 늦추는 제도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6년 11월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에 미리 넣어 둔 조건에 따라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거래입니다. 코스피200 선물과 코스피200 종목 묶음의 가격 차이를 노리는 주문이 대표적입니다. 선물 가격이 급락하면 싸진 선물을 사고 종목 묶음을 파는 주문이 한꺼번에 나와 하락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는 이런 프로그램 주문 가운데 선물이 내릴 때는 매도 주문만, 오를 때는 매수 주문만 5분 동안 묶습니다. 그래서 급락할 때 걸리면 매도 사이드카, 급등할 때 걸리면 매수 사이드카라고 부릅니다.
사이드카 발동 조건: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움직인 채 1분이 지나면 걸립니다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을 봅니다. 코스피200 선물은 대형주 지수인 코스피200을 미리 사고파는 상품입니다. 이 가격이 기준가보다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사이드카가 걸립니다. 기준가는 보통 전날 선물 종가입니다.
사이드카는 하루에 한 번만 걸립니다. 장 종료 40분 전인 오후 2시 50분부터는 걸리지 않고, 걸려 있던 것도 풀립니다.
사이드카 발동 시간: 장이 열린 뒤 첫 한 시간에 가장 자주 걸렸습니다
공시가 남아 있는 2008년 9월 이후 93번 가운데 51번이 오전 9시대였습니다. 가장 이른 발동은 9시 6분이었습니다.
역대 사이드카 발동 횟수: 2008년 26번, 올해는 10월 13일까지 50번입니다

올해는 거래소 공시로 확인되는 2008년 이후 어느 해보다 사이드카가 많이 걸렸습니다. 2009년부터 2025년까지는 17년을 다 합쳐도 19번이었고, 그중 12년은 한 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그 17년 치의 두 배 반이 넘는 50번이 10월 13일까지 걸렸습니다. 평균으로 치면 네 거래일에 한 번꼴입니다. 17년 동안 드물었던 일이 올해는 흔한 일이 됐다는 뜻입니다.

가장 많이 걸린 달은 7월(15번)이고, 6월에도 10번이 걸렸습니다. 코스피는 6월 22일 9,114.55로 올해 가장 높게 마감했습니다. 그 뒤 5주 남짓 만인 7월 30일에는 5,593.56까지 내려갔습니다. 사이드카가 몰린 6~7월은 지수가 가장 크게 출렁인 시기와 겹칩니다.
사이드카가 걸려도 개인이 직접 내는 주문은 그대로 나갑니다
10월 13일의 5분은 이렇게 흘렀습니다.
- 9시 47분 58초: 매도 사이드카 발동.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효력이 멈춥니다.
- 9시 47분 58초~9시 52분 58초: 개인은 평소처럼 주문을 내고 거래할 수 있습니다.
- 9시 52분 58초: 5분이 지나 묶였던 프로그램 매도 주문이 접수 순서대로 체결됩니다.
반면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시장의 모든 종목 거래가 20분 동안 멈추고, 코스피와 연결된 선물 등 파생상품 거래도 멈춥니다. 그동안 새 주문은 낼 수 없고, 미리 낸 주문을 취소하는 것만 됩니다. 3월 4일에는 오전 11시 19분 코스피가 8.11% 떨어져 서킷브레이커가 걸렸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그날은 11시 39분까지 20분 동안 매매가 멈췄습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차이: 무엇을 얼마나 오래 멈추느냐가 다릅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변동성완화장치(VI)는 모두 가격이 급하게 움직일 때 시간을 버는 장치입니다.
| 구분 | 사이드카 | 서킷브레이커 | VI |
|---|---|---|---|
| 보는 것 | 코스피200 선물 | 코스피 지수 | 종목 가격 |
| 기준 | 5% 이상, 1분 | 하락 8% 이상, 1분 | 순간 3%·6%, 누적 10% |
| 방향 | 오를 때·내릴 때 | 내릴 때만 | 오를 때·내릴 때 |
| 멈추는 것 | 한쪽 프로그램 주문 | 시장 전체 거래 | 그 종목 즉시 체결 |
| 시간 | 5분 | 20분 | 2분 단일가 |
| 하루 횟수 | 1번 | 단계별 1번 | 제한 없음 |
| 올해 코스피 | 50번 | 9번 | — |
기준은 2026년 10월 현행 한국거래소 규정 해설을 따랐습니다. 사이드카는 기준가 대비, 서킷브레이커는 전날 종가 대비입니다. 서킷브레이커 2·3단계는 15%·20% 이상 떨어지면서 직전 단계 발동 지점보다 1% 더 떨어져야 걸리고, 3단계가 걸리면 그날 장이 끝납니다. VI는 직전 체결가보다 3%(코스피200 종목)·6%(그 밖의 종목), 또는 시가 같은 직전 단일가보다 10% 움직이면 걸립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1·2단계는 오후 2시 50분부터 걸리지 않고, 두 장치는 정규장에서만 걸립니다. 오후 4~8시 거래소 애프터마켓에는 VI만 적용됩니다. 올해 횟수는 10월 13일까지이고, VI는 종목별이라 따로 세지 않았습니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을 보고 프로그램 주문만 5분 묶는 데 비해,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지수를 보고 시장 전체를 20분 세웁니다. 개인이 새 주문을 아예 낼 수 없게 되는 것은 세 장치 가운데 서킷브레이커뿐이라는 뜻입니다.
VI 발동과 사이드카 차이: VI는 종목 하나에만 걸리고, 그 종목만 2분 동안 단일가로 거래됩니다
VI는 시장이 아니라 종목 하나에 걸립니다. 코스피200에 든 종목은 직전 체결 가격보다 3% 이상, 그 밖의 종목은 6% 이상 움직이면 걸리는 식입니다. 걸린 종목은 2분 동안 주문을 모았다가 한 가격에 체결하는 단일가매매로 거래됩니다. 하루 횟수 제한이 없어, 급등락하는 날에는 같은 종목에 여러 번 걸릴 수 있습니다.
역대 서킷브레이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올해 9번이 더해져 15번이 됐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사이드카보다 훨씬 드물게 걸렸습니다. 코스피에서는 2024년 8월 5일까지 모두 여섯 번뿐이었습니다. 올해 9번이 더해져 10월 13일까지 15번이 됐습니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서킷브레이커가 올해 한 해에 몰렸고, 올해 것은 모두 1단계에서 그쳤습니다.
| 발동일 | 발동 시각 | 발동 때 코스피 하락률 |
|---|---|---|
| 2020년 3월 13일 | 10시 43분 | −8.14% |
| 2020년 3월 19일 | 12시 05분 | −8.15% |
| 2024년 8월 5일 | 14시 14분 | −8.10% |
| 2026년 3월 4일 | 11시 19분 | −8.11% |
| 2026년 3월 9일 | 10시 31분 | −8.10% |
| 2026년 6월 8일 | 9시 03분 | −8.40% |
| 2026년 6월 23일 | 14시 33분 | −8.07% |
| 2026년 6월 26일 | 12시 10분 | −8.19% |
| 2026년 7월 7일 | 13시 51분 | −8.07% |
| 2026년 7월 13일 | 13시 28분 | −8.08% |
| 2026년 7월 28일 | 10시 13분 | −8.02% |
| 2026년 7월 29일 | 12시 32분 | −8.15% |
자료: 한국거래소 KIND 시장조치 공시. 표에 없는 세 번은 KIND 공시가 남아 있지 않은 2008년 이전입니다.
매도 사이드카가 걸린 날, 세 번에 한 번꼴로 서킷브레이커도 걸렸습니다
매도 사이드카가 걸린 날 서킷브레이커도 걸린 경우는 올해 26번 가운데 9번이었습니다. 세 번에 한 번꼴로 시장 전체 거래까지 멈췄다는 뜻입니다.
그날 코스피는 대개 크게 떨어진 채 끝났지만,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제각각이었습니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이 이미 5% 이상 빠진 뒤에 걸리므로 하락 마감은 자연스럽습니다. 한국은행 종가 자료가 있는 10월 12일까지 25번 가운데 열에 일곱 번꼴로 5% 이상 떨어졌습니다. 다만 폭은 크게 갈렸습니다. 3월 4일에는 12.1% 떨어졌지만, 2월 6일에는 1.4% 하락에 그쳤고 5월 18일에는 오히려 0.3% 올랐습니다.

물론 사이드카가 없었다면 하락 폭이 더 컸을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숫자로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사이드카는 한쪽 방향의 프로그램 주문을 5분 묶을 뿐이라, 그날 장이 어떻게 끝날지까지 정하지는 못합니다. 거래소도 사이드카는 가격의 등락을 예측하거나 제어하는 장치가 아니라며, 발동을 매수나 매도 신호로 해석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그래서 사이드카는 브레이크보다 계기판의 경고등에 가깝습니다. 경고등은 불이 들어와도 차를 세우지 않고, 무언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고 알릴 뿐입니다.
경고등이 알리는 것은 하락만이 아닙니다. 10월 12일까지의 매도 사이드카 25번 가운데 18번은 3거래일 안에 매수 사이드카가 뒤따랐습니다. 다만 매수 사이드카가 걸린 날에도 코스피가 매도 사이드카가 걸리기 전 수준까지 회복한 경우는 그중 4번뿐이었습니다. 사이드카가 알리는 것은 방향이 아니라 출렁임이라는 뜻입니다.
사이드카가 걸린 날 계좌에서 확인할 것: 담보유지비율과 걸어 둔 주문
사이드카는 매수·매도 신호가 아닙니다
이 글의 서킷브레이커와 종가 통계는 올해 매도 사이드카 26번(종가는 25번)만의 기록입니다. 올해는 코스피가 반년 만에 두 배 넘게 오른 뒤 크게 밀린 특별한 해입니다. 올해 매도 사이드카가 걸린 날 서킷브레이커도 자주 걸렸다고 해서 다음에도 그렇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경고등만 보고 서둘러 사고팔면 오히려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예외와 주의
- 2008년 26번은 그해 마지막 사이드카 공시(12월 15일)에 적힌 ‘금년 중 26번째 발동’을 따랐습니다. KIND 온라인 공시는 2008년 9월분부터 있어 그 이전 해는 연도별로 세지 못했습니다. 도입 이후 누계는 거래소 집계(97번)와 2016년 보도(455번)가 서로 달라, 2008년 이전 해와는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 올해 횟수는 10월 13일 오전 9시 47분 발동분까지 셌습니다.
- 한 사람이 한 번에 코스피 종목 15개 이상을 묶어 주문하면 그 주문은 프로그램 매매로 분류돼 사이드카에 묶일 수 있습니다. 15종목 이상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 코스닥시장은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올해 코스닥 사이드카는 32번, 코스닥 서킷브레이커는 4번 걸렸습니다.
본 콘텐츠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 추천이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주식을 못 파나요?
팔 수 있습니다. 사이드카가 멈추는 것은 프로그램 매매 주문뿐이라, 개인이 직접 내는 주문은 평소처럼 낼 수 있습니다. 거래 자체를 멈추는 것은 서킷브레이커입니다.
사이드카는 한 번 걸리면 몇 분 가고, 하루에 몇 번 걸리나요?
한 번 걸리면 5분이고, 하루에 한 번만 걸립니다. 5분이 지나면 묶였던 프로그램 주문이 접수 순서대로 체결됩니다. 오후 2시 50분부터는 걸리지 않습니다.
매수 사이드카는 왜 있나요?
선물이 급등할 때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5분 멈춰 급등 속도를 늦추려는 것입니다. 기준은 매도 사이드카와 같고, 올해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24번 걸렸습니다.
코스닥 사이드카 기준은 코스피와 같나요?
다릅니다.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채 1분이 지나야 걸립니다.
서킷브레이커 3단계가 걸리면 어떻게 되나요?
그날 장이 그대로 끝나고, 주문 취소도 할 수 없습니다. 3단계는 2단계가 걸린 뒤 코스피가 전날 종가보다 20% 이상 떨어지고, 2단계가 걸린 지점보다도 1% 더 떨어진 상태가 1분 이어지면 걸립니다.
사이드카 발동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한국거래소 공시 사이트 KIND에 발동 공시가 올라옵니다. 공시에는 발동 시각과 코스피200 선물의 가격 변동률이 적혀 있습니다.
사이드카는 시장을 세우는 장치가 아니라 출렁임을 알리는 장치입니다
사이드카가 걸리면 시장이 멈춘 것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묶이는 것은 프로그램 주문 5분뿐입니다. 올해 50번 켜진 경고등이 알린 것은 하락 자체가 아니라 출렁임이 커졌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경고등이 켜진 날 먼저 볼 것은 지수의 방향보다 내 계좌가 그 출렁임을 버틸 수 있느냐입니다.
출처·검증 노트
이 글의 수치·사실 30건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했고, 그중 17건은 둘 이상의 자료로 교차 확인했습니다. 제도는 바뀌므로 각 항목의 기준일을 함께 봐 주세요.
-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프로그램매매」(사이드카) — 확인 항목 3건 (기준일 2026-10-13)
- 한국거래소 KIND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Side car) 발동」 (2026.10.13)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26-10-13)
- 한국거래소 KIND 시장조치 공시 전수 (돈의 눈금 집계) — 확인 항목 8건 (기준일 2026-10-13)
- 한국거래소 KIND 사이드카 공시 (2008.12.15, ‘금년 중 26번째 발동’) · 파이낸셜뉴스 (2026.7.16, 거래소 집계 ‘연간 최다였던 2008년 26회’)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08-12-15)
- 파이낸셜뉴스 (2026.7.16)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26-07-16)
- 서울신문 (2016.2.12, 한국거래소 인용) · 뉴스웨이 (2026.7.29) — 확인 항목 2건 (기준일 2016-02-12)
- 한국은행 ECOS 주식시장(일별) 코스피 — 확인 항목 3건 (기준일 2026-10-13)
-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주식시장의 매매거래중단제도(Circuit Breakers)」 — 확인 항목 3건 (기준일 2026-10-13)
- 한국거래소 KIND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 일시중단(1단계 CB 발동)」 (2026.3.4) — 확인 항목 2건 (기준일 2026-10-13)
-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26-10-13)
- 메트로신문 (2024.8.5) · 한국거래소 KIND 공시(2024.8.5 14시 14분 30초)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24-08-05)
- 한국거래소 KIND 서킷브레이커 공시 전수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26-10-13)
- 한국거래소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 해설(애프터마켓 매매시간 16:00~20:00) · 이투데이 (2026.9.14)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26-09-14)
- 뉴스웨이 (2026.7.29, 한국거래소 설명)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26-07-29)
- 한국거래소 규정·제도 코스닥 「프로그램매매호가 일시 효력정지제도(Sidecar)」 — 확인 항목 1건 (기준일 202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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